수학은 도구이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어렸을 때부터 많은 과학 이야기책을 읽었고 아버지가 준 자석이 남극과 북극을 가리키는 것을 보고 전율을 느끼는 등 호기심을 키워왔다. 그가 읽은 책의 내용과 호기심들은 나중에 상대성이론이라는 세기의 발견의 시작점이 되었다.

세계적인 석학 하버드의 개미박사 에드워드 윌슨은 어렸을 때 동네의 습지에서 뛰어놀며 여러 동물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후 그는 생물학에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여성최초 MIT의 총장이 된 수잔 호크필드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집안의 물건을 고치는 것을 보면서 사물을 이해하기 위해서 자기가 아끼는 시계 와 어머니의 진공청소기 다리미 등을 분해해 봤다고 그의 책에 썼다. 그리고 수선화가 어떻게 꽃잎을 봉우리에서 피우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빨간색이 아니고 노란색인지 궁금해 했다고 한다. 이런 것들이 그녀가 나중에 과학자로서 평생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수학은 도구이다. 물론 수학자가 첨단에서서 새로운 이론을 연구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기존에 만들어진 이론과 공식을 배우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추상적 도구를 획득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수학교육은 아인슈타인과 에드워드 윌슨 그리고 수잔 호크필드처럼 호기심을 잔뜩 품은 학생들이 나중에 자신의 연구를 위해서 수학을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학원과 학교를 뺑뺑이 돌면서 어디에다 쓸지도 모르는 도구의 사용법만 배우고 익히고 숙달하도록 강요를 받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대부분 학생은 중학교 정도 되면 수학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 되고 미분 적분을 가르치는 고등학교에서는 아예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로 낙인 찍힌다.

그런데 MIT 등 미국 명문 대학교에서는 미분 적분을 대학교 1학년 때 가르친다. 여러 분야에서 호기심과 재능을 발견한 학생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들이 공부하고 연구할 분야에 가장 유용하게 쓰일 도구 즉 미적분을 가르치니 얼마나 재밌게 배울 수 있겠는가?

그리고 미국의 명문 대학들은 각 분야의 대가들이 항해의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그들은 대양을 건너 새로운 대륙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저멀리 미지의 우주까지 항해를 시도하고 있는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수학교육은 어떤가?

고등학교에서 미적분을 가르치는 것은 그래서 무리다. 공식만을 가르치고 문제푸는 요령만 가르치는 것은 학생들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수학을 어려운 학문으로 싫어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물론 그중에 1%정도는 정말로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기하 벡터가 빠진게 문제가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수학과정의 전체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대학교 1학년의 수학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

천재라고 얘기하는 것은 엉망진창인 과정에서 그것을 극복하고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체계적으로 공부고 이해하면서 뛰어난 상상력과 호기심으로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사람이 천재인 것이다.

거인의 어깨위에서…

Founder & Chief Visionary Officer Startup Central, Serial Entrepreneur, Entrepreneurial Philosopher, MS in Software 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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