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하드웨어는 입력장치 출력장치 그리고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는 펌웨어에서 시작한다. 펌웨어는 컴퓨터에를 구동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프로그램을 하드웨어 형태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것이 OS 운영체제를 가동시키고 운영체제는 소프트웨어를 가동시킨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네트워크와 데이타를 이용하여 작동하고 결과를 만들어 낸다. 거기다가 요즘 컴퓨터는 인공지능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어서 스스로 학습도 한다.
컴퓨터는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어떤 소프트웨어가 깔려있고 어떤 데이타가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컴퓨터용어 중에 아주 유명한 구절이 있다. Garbage in Garbage out.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입력을 제대로 해줘야 결과도 제대로 나온다는 뜻이다.
사람도 컴퓨터와 같다. 태어났을 때 가장 기본적인 펌웨어만 깔려서 나온다. 뇌의 여러 구성중에서 뇌간과 같은 가장 원시적인 뇌가 심장을 뛰게하고 기본적인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뇌의 나머지 부분은 생후에 학습과 훈련에 의해 발달한다. 시각이나 청각을 담당하는 뇌도 이런 후천적 훈련에 의해 형성된다. 한 과학자가 갓 태어난 고양이의 한쪽눈을 봉합한 후 나중에 다시 그것을 풀어 주었을 때 그 눈의 시력은 영원히 발달하지 않았다고 하는 연구 결과가 있다.
후천적으로 발달하는 것은 시각 청각뿐이 아니다. 언어도 후천적으로 습득된다.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언어를 구사하는 수준은 후천적인 학습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컴퓨터의 펌웨어에 해당하는 인간의 원시적인 뇌(인간의 뇌의 한 부분)와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후천적 학습능력(컴퓨터가 이걸하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라고 부른다)과 그 소프트웨어를 학습시키는 데이타(이것이 교육이다) 가 한 인간의 머릿속을 결정하는 것이다.
인간의 하드웨어는 컴퓨터의 입력 출력장치가 표준화 된 것처럼 눈 코 귀 입 팔 다리 몸통 그리고 내장기관과 뇌로 표준화(진화)되었다.
그러나 컴퓨터도 성능차이와 용도에 따라 다르듯이 사람도 천자 만별의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보면 그것은 아주 미미한 차이에 불과하다.
우선 소프트웨어도 프로그래밍 언어에 따라 장단점이 있는 것처럼 인간의 언어도 정말 다양하고 장단점이 있다. 그래서 어떤 언어권에서 태어 났느냐 그리고 어떤 언어를 마스터 했느냐가 개인의 성능을 좌우한다.
데이타는 인간의 성능과 성향을 더욱더 좌우한다. 불교적 데이타 유교적 데이타 기독교적 데이타 그리고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 물론 공통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정말 크다. 그래서 서로다른 데이타를 가진 컴퓨터가 만나면 심하게 충돌하기도 한다.
거기에다가 수학 역사 철학 문학 등등의 데이타는 또한번 컴퓨터의 성능을 좌우한다.
학습능력은 사람의 성능을 좌우하는 매우 큰 요소이다.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와 데이타가 있다고 해도 학습능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공자는 이것을 학이불사면 즉망이요. 사이불학이면 즉태라고 했다.
컴퓨터가 아무리 성능이 좋고 좋은 소프트웨어가 설치 되었다고해도 네트워킹을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네트워킹이 매우 중요하다. 좋은 데이타를 주고 받고 소프트웨어도 주고받고 분산 컴퓨팅도 하고 아마도 네트워킹은 컴퓨터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여진다. 특히 요즘에는.
왕의 귀환 즉 잡스가 1997년에 애플에 복귀하면서 맥월드에서 한 연설(?)을 들어보면 이런 얘기가 나온다.
“나는 팔로알토의 제록스 연구소에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아 마우스를 보았을 때 너무 흥분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설명을 끝까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만일 10분만 더 거기에 머물렀다면 컴퓨터와 인터넷의 역사는 바뀌었을지도 모름니다”
그가 놓친 것은 제록스의 연구원들이 만들어 놓은 네트웍 컴퓨터 였다. 또 다른 하나는 일반인들에게는 좀 어려운 개념인 Object Oriented Programming.
나중에 잡스의 팀은 이 두가지를 더해서 넥스트의 OS을 완성하게 되고 팀 버너스리는 이것을 이용하여 월드와이드 웹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컴퓨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