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 - 왜 한국 사람들은 큰차를 선호할까?

아우디 출신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한 미려한 K7이 출시되었다. 기아차는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후 환골탈태 정말 좋은 차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미국 시장은 한국 시장과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도요타 캠리가 가장 많이 팔리고 그것보다 고급차를 원하는 사람은 더 큰 차가 아니라 혼다아큐라 도요다렉서스 BMW 벤츠 포르쉐 이런 식으로 브랜드의 급을 올린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K7이나 그랜저급의 차는 시장이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도요타 아발론이나 닛산 맥시마 같은 차들이 있지만 시장 규모는 아주 미미하다. 그리고 도요타는 픽업트럭 라인이 있어서 고부가가치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현대는 미국의 픽업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왜 이런 이야기를 냐면 한국 소비자가 국토에 비해 쓸데없이 큰 차를 타는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체면 문화로 무조건 큰 차가 좋다는 인식이다. 그것은 어짜피 법인에서 차를 주기 때문에 차의 크기로 신분의 고하를 나타내는 문화가 자리잡은 것이고 미국 수출 차량을 만들기 위해서 큰 차 위주로 차를 생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한국의 자동차 문화는 미국 시장 진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일 차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도요다 캠리가 아니고 바로 포드의 픽업트럭 F150이다. 미국에서 조금만 살아보면 왜 픽업트럭이 필요한지 금방 알게된다.

한국 사람들은 큰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고급차 개발보다는 더큰차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엑센트 아반떼 소나타 그랜저 에쿠스이렇게 단순하던 라인도 이제 i30 i40 아반떼 소나타 그렌저 아슬란 제네시스 제네시스 EQ900 이렇게 복잡해졌는데 현대의 전략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이제 테슬라가 주도하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세그먼트를 유지하는 것은 현대차의 경쟁력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자동차는 크기보다는 얼마나 COOL한가 그리고 얼마나 첨단 소프트웨어로 무장했는가가 핵심 승부처이다.

그냥 K7 광고를 보고 든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Founder & Chief Visionary Officer Startup Central, Serial Entrepreneur, Entrepreneurial Philosopher, MS in Software 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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